전선업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호재를 만났다. 미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골자로 향후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다. 특히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해저케이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게 기업들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시행된 IRA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 계획이 담겼다. 향후 10년간 총 7370억 달러의 세입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4370억 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등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선업계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각종 케이블 수요가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선 기업들도 향후 점차 미국 케이블 시장의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원이 새로 생기게 되면 사용처와 연결해 줘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커지게 되면 한국 기업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저케이블 등 해상 풍력 산업의 경우 IRA 요건이 상대적으로 낮아 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비 성장성이 높다. 해상 풍력 산업은 미국산 부품 비중을 20%만 상회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다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요건은 40%가량이다.
실제 국내 케이블 시장 1위 업체인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2025년까지 약 26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내년 4월에는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 등 4공장이 완공될 예정인데, 이 경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이 지분 투자를 결정한 KT서브마린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는 포설선을 갖춘 기업이다. 이에 기존 전력용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만을 보유했던 LS전선과의 향후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포설선도 1대에서 3대로 늘게 됐다.
올해 12월 최종 주식 취득이 마무리되면 지분 16%를 보유한 KT서브마린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내년 4월 LS전선이 받은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면 지분 38.9%가 돼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콜옵션의 행사 기간은 내년 4월부터 4개월간이다.
대한전선의 경우 해저케이블 사업에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올해 2월 기존 당진공장 인근에 있는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로 확정하고, 첫 임해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당진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만들고는 있지만, 설비 규모가 크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공장이 내륙에 있어 해저케이블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등 커지고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저케이블 공장의 신설이 절실하다.
다만 해저케이블 공장은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당초 회사는 올해 3분기 공사를 시작해 내년까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4분기 착공하고, 내년 4분기에나 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재 미국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활발히 수주하고 있는 전력망 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착공 자체가 살짝 늦어지면서 신공장의 가동은 2023년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8월부터 시행된 IRA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 계획이 담겼다. 향후 10년간 총 7370억 달러의 세입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4370억 달러를 친환경 에너지 등에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선업계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각종 케이블 수요가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전선 기업들도 향후 점차 미국 케이블 시장의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생산 역량 확대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원이 새로 생기게 되면 사용처와 연결해 줘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커지게 되면 한국 기업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케이블 시장 1위 업체인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 2025년까지 약 26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내년 4월에는 초고층 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 등 4공장이 완공될 예정인데, 이 경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증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이 지분 투자를 결정한 KT서브마린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시공할 수 있는 포설선을 갖춘 기업이다. 이에 기존 전력용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만을 보유했던 LS전선과의 향후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포설선도 1대에서 3대로 늘게 됐다.
올해 12월 최종 주식 취득이 마무리되면 지분 16%를 보유한 KT서브마린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내년 4월 LS전선이 받은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면 지분 38.9%가 돼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콜옵션의 행사 기간은 내년 4월부터 4개월간이다.
대한전선의 경우 해저케이블 사업에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올해 2월 기존 당진공장 인근에 있는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로 확정하고, 첫 임해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당진공장에서 해저케이블을 만들고는 있지만, 설비 규모가 크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공장이 내륙에 있어 해저케이블 생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등 커지고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저케이블 공장의 신설이 절실하다.
다만 해저케이블 공장은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당초 회사는 올해 3분기 공사를 시작해 내년까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4분기 착공하고, 내년 4분기에나 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재 미국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활발히 수주하고 있는 전력망 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착공 자체가 살짝 늦어지면서 신공장의 가동은 2023년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