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출소하는 김근식이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불안이 극대화되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해 '악질 성범죄자'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김 시장은 국·소장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어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며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고도 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는 의정부시에 위치해 있다. 김 시장은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의정부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국회의원인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과 오영환·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흉악 범죄자인 김근식이 입소 예정인 갱생시설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며 "주변엔 초·중·고교 6곳도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했다. 김씨가 오는 17일 출소해 의정부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근식은 출소 후 16일 만에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며 "법무부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