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유병호 문자' 등 감사원 논란에 "심각하다"

2022-10-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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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지난 8일 평산마을 예방..."절차·내용 문제 많다고 했고, 文도 공감"

문재인 정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정문 앞에서 감사원 부당 감사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황희·도종환·이인영·전해철·진선미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문자 메시지' 의혹 등 최근 감사원 논란과 관련해 "심각하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관련 내용을 언론에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과 전 의원은 최근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유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 의원이 "감사원 감사가 절차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은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의원이 "단순히 감사원 내 몇몇 사람 일탈 수준이 아닐 것이며 정권 차원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의원은 예방 후 페이스북에 "사저 인근 집회, 최근의 감사원의 서면조사 등 무도한 일들이 연일 발생하며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평온한 일상마저 어려운 상황이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가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서면 조사를 통보하자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전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총장, 이 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다. 야당은 유 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 메시지를 문제 삼으며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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