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대마 산업화 위해 지속 노력할 것"

2022-09-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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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헴프규제자유특구 방문·간담회 개최

해외 수출 등 헴프 산업 육성방안 논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향후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의료목적 제품의 개발로 국내 헴프(대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경북 안동 소재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헴프는 향정신성분(THC)이 0.3% 미만인 대마식물을 뜻한다. 주로 산업용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이 장관은 “특구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특구 면적을 확대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기존에 폐기해 오던 헴프의 줄기, 뿌리 부분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헴프 특구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헴프 특구사업을 통해 생산된 CBD(칸나비디올, 비환각성분)라는 원료의약품은 간질, 발작의 조절과 정신질환 및 중독 치료 등 의학적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헴프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헴프(CBD) 관련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2028년 15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장관은 “헴프 특구에서 생산된 CBD 원료의약품의 경우 GMP 시설에서 생산하지 않아도 해외 수출 대상 국가의 요구 조건만 충족하면 수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품질 등을 관리하기 위한 우수의약품 제조 관리제도를 말한다.
 
이 장관은 이날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재배단지와 제조시설을 점검했다. 이후 특구 내 기업 대표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국내 걸음마 단계인 헴프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등과 유한건강생명, 교촌에프앤비 등 특구 내 기업대표들이 참여해 국내 헴프산업의 육성과 헴프 관련 기업의 성장을 위한 활발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규제자유특구는 규제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신기술과 혁신역량을 키우고 지역주도로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 14개 시도에 32개의 특구가 지정돼 있다. 경북 지역에는 이번 방문지인 안동시를 비롯해 포항시, 김천시, 경산시 등 4개 지역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그간 국내의 법적 규제와 사회적 통념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해 2020년 7월 지정됐다.
 
지난해 4월부터 실증사업을 착수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도 우수 특구 4곳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간담회 이후 안동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중앙 신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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