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家 차남 윤재훈이 이끄는 알피바이오, 코스닥 입성 후 다음 스텝은

2022-09-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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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알피바이오가 최근 얼어붙은 바이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업계 주목도가 높다. 대웅제약을 떠나 바이오 사업으로 독립한 윤재훈 대표는 IPO를 통해 얻은 자금력으로 생산 능력 확장 등 사업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알피바이오는 연질 캡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최상단 1만3000원, 공모금액은 156억원이다. 앞서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1518.2대 1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2조9605억원에 달해 최근 관심도가 떨어진 바이오 공모주 중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알피바이오 최대주주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 윤재훈 대표로 지분 61.13%를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1993년 대웅제약 기획조정팀장으로 입사해 2009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겸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다만 경영 측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그 자리를 동생 윤재승 대표에게 내줬다. 이후 대웅과의 지분도 완전히 정리하면서 알피바이오로 독립했다.

알피바이오는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51.5%) 1위 기업이다. 연질캡슐은 물에 녹지 않는 오일 등의 내용물을 젤라틴 등의 캡슐기제에 충진하는 형태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사용되는 필수 제형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한다. 제품 공급은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와 한국야쿠르트, 종근당건강 등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로 업계에선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매출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698억6000만원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1149억6000만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억7000만원에서 58억8000만원으로 두 배 넘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9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회사는 향후 자금력을 활용해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향남공장(의약품), 마도공장(건강기능식품) 증축에 투자하고 설비 증설, 고부가가치 아이템 개발, 신규 제형 확대, 제형 고도화에 뛰어든다.

또한 유통기한 36개월이 가능한 네오젤 특허기술과 최소 사이즈 생산 특허기술 네오솔 같은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체 신약·제품 개발을 통한 라인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의약품 공장은 최대 연 500억원, 건강기능식품 공장은 연 1500억원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다만 의약품 설비 가동률은 98.9%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주잔고가 증가함에 따라 향남공장에서 2023년 상반기까지 월 1억2000만 캡슐 생산시설을 확충할 예정이고, 마도공장은 기존 건물 확장공간에 20% 이상 생산능력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마도 신공장 잔여부지 5000평도 시장 변화에 따라 신규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알피바이오의 흥행 배경에는 실적 성장세와 함께 ‘대웅’이라는 브랜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모 후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34.88%로 다소 높은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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