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테마파크들도 열풍에 가세한 지 오래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올해도 어김없이 호러 콘셉트의 핼러윈 축제를 기획했다. 강렬한 좀비 콘텐츠는 많은 이의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좀비들이 점령한 테마파크. 오싹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짜릿함을 느끼려는 이들로 가득한 이곳의 열기는 오늘도 무척 뜨겁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한승환)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서는 오싹한 즐길 거리를 품은 '핼러윈 축제'를 오는 11월 20일까지 선보인다.
특히 호러 마니아들 사이에 공포체험 성지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블러드시티'가 올해 '시즌6'로 돌아왔다.
에버랜드는 이번 시즌6를 위해 특히 '오징어게임'으로 제26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Art Directors Guild Award)과 방송계 아카데미로 불리는 제74회 미국 에미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한 채경선 미술감독과 협력했다. 탈선한 기차, 철로, 터널, 네온사인 등 오싹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기차역 풍경이 몰입감 있게 제작됐다.
실제 기차 2량을 공수해 좀비들에게 파괴된 열차로 실감 나게 연출하며 블러드시티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블러드시티 게이트는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오싹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구현한 점도 눈길을 끈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는 좀비와 인간들 간 쫓고 쫓기는 사투를 다룬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이 펼쳐진다. 또 키가 3m 넘는 초대형 좀비들이 블러드시티 거리에 갑자기 나타나 입장객에게 포토타임을 제공한다.
더욱 강력한 호러로 돌아온 미로형 공포 체험존 '호러메이즈'도 선을 보였다. 블러드시티 최종 목적지인 '티익스프레스 199'는 입구, 대기동선, 탑승, 하차에 이르는 모든 체험 과정에 호러 연출을 확대해 몰입감을 강화했다.
한편 블러드시티6 오픈과 함께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누구나 전화로 참여할 수 있는 생존자 선별 검사 'Call 199' ARS 이벤트가 열린다. 지정된 번호(181-199-19)로 전화하면 핼러윈 축제 관련 3가지 질문 미션이 나오는데 모두 통과한 참여자 전원에게는 한정판 블러드시티6 기념티켓을 현장에서 선물로 증정한다.
블러드시티6 기념티켓에는 각기 다른 QR코드가 있어 티익스프레스 우선 탑승권, 핼러윈 타투 스티커 등 선물 당첨 여부도 즉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블러드시티 입구에는 '화이트X의 비밀분장실'이 새롭게 문을 열어 분장 전문가의 메이크업을 통해 다양한 좀비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를 통해 블러드시티 명예 시민증을 획득했던 고객들에게는 티익스프레스를 우선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핼러윈 한정판 모바일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호러메이즈, 음료 등 특별한 할인 혜택을 준다.
오는 11월 13일까지 펼쳐지는 롯데월드 핼러윈 축제 '호러 할로윈: The Expansion'에서도 실감 나는 좀비 콘텐츠를 통해 스릴 넘치는 공포감을 만끽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이번 핼러윈 축제를 위해 파크 내 호러 연출 공간을 실내 어드벤처까지 확장하고 스토리와 연계한 신규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몰입감 있게 핼러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호러 존'뿐만 아니라 귀여운 호박, 유령과 캐릭터들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큐티 존'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올해 롯데월드 호러 콘텐츠는 지난 해 좀비프리즌에서 탈출했던 좀비들이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실내 어드벤처까지 공격해온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매직아일랜드에서만 진행됐던 '호러 존'이 실내 가든스테이지 인근 스페인 해적선과 회전 바구니 지역까지 확장된 것이다.
스토리와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 3종이 입장객을 극강의 공포로 안내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연계 방탈출 게임인 '끝나지 않는 악몽'을 통해 좀비가 득실거리는 매직아일랜드를 탈출하자.
매직 아일랜드 곳곳에 붙어 있는 비상 연락망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게임이 시작된다. 모바일 안내에 따라 문제를 풀어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SMS와 QR코드 등을 활용해 매직아일랜드를 누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종 탈출 미션에 성공하면 깜짝 선물도 준비돼 있다. 시작 장소에 따라 세부 스토리와 미션이 다르다.
'좀비 서브웨이'는 롯데월드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다.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탈출 수단인 지하철에 탑승한다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몰입형 호러 콘텐츠다.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좀비들에게 쫓기는 느낌을 더욱 실감 나게 재현하기 위해 실제 지하철을 재현한 세트 구성, 입체 음향, 조명 연출에 힘을 실었다.
이 밖에 대표적인 롯데월드 호러 어트랙션 '좀비프리즌'은 좀비들이 점령한 감옥에서 탈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인플루언서 '왓섭'이 프리퀄 스토리를 구성했고, 감옥 시설은 국내 유명 영화 세트 제작사와 협력했다.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한 좀비 군단이 어드벤처를 습격하면서 강철부대와 사투를 벌이는 '좀비어택'과 '통제구역A'에서는 좀비들이 펼치는 화려한 단체 군무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란 평을 받는다.
매일 오후 7시 30분 가든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좀비어택'은 연출과 스토리의 호러 강도를 조절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스페인 해적선 주변에서 매일 오후 8시 15분에 진행되는 '통제구역A'를 통해 좀비들을 바로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야간에는 매직아일랜드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미디어 매핑을 통해 섬뜩한 광경을 연출했다.
폐허가 된 매직아일랜드와 실내 어드벤처의 통제구역은 핏빛 조명으로 음산하다. 매직아일랜드의 아트란티스, 자이로스윙, 혜성특급 등 어트랙션 곳곳이 섬뜩한 분위기를 풍긴다.
좀비에게 습격당한 듯한 경찰차도 널브러져 있다. 메인 브리지는 좀비아일랜드를 벗어나기 위한 열차가 있는 '탈출의 스테이션'으로 변신했다. 좀비 프리즌을 감시하던 매직캐슬 안 중앙 관제실은 이미 좀비들에게 점령당했다.
한편 매일 3회(18시 30분, 19시 15분, 20시 15분)에 걸쳐 매직아일랜드 곳곳에 거대 좀비들과 강철부대 연기자들이 깜짝 출몰한다. 갑자기 등장한 좀비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