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선 압승해야 정권교체 완성"…사실상 당권 도전 공식화

2022-09-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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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치 입문 10주년' 간담회..."총선 패하면 정권 또 내주게 돼"

"저는 尹 정부의 '연대보증인'...정부 성공이 가장 절박한 사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 입문 10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2024년 총선을 압승해야 비로소 정권교체가 완성된다”고 했다. 사실상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셈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정치 입문 10주년’ 맞이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만약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2012년 9월 19일은 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 입문한 날이다. 내일이면 10년이 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했다. 2015년 12월 민주당을 나온 것이 결단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서 제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이었다”라며 네 가지의 과제가 자신의 앞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네 가지 과제는 △중도보수 정당으로의 국민의힘 개혁 △2024년 총선 압승을 위한 수도권 전선 사수 △대한민국 개혁 △정권 재창출 등이다. 

안 의원은 “지난 10년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보터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통합은 중도와 보수가 서로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향후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 장악력임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총선 전쟁의 최전선은 수도권이다. 한강 지배력을 잃으면 변방으로 내몰리고 결국 몰락한다는 건 역사가 증명한다”라며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전원을 수도권에서 뽑았다. 수도권 전선 사수의 의지가 느껴지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꾸준히 강조해온 과학기술강국을 위한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개혁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는 공공성 회복, 지속적 혁신, 국민 통합이어야 한다”라며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대선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으로서 저 안철수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다”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어지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거듭 개혁 의지를 역설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3000명에 달하는 여론조사 데이터가 있다. 거기에서는 더 이상 보수 진보와 같은 예전의 분류 방법으로 국민 성향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라며 "이런 데이터는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당이 먼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0.73%밖에 못 이겼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당 지지율이 낮은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중도층이 실망하고 등을 돌렸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중도층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눠보면서 얻은 결론은 전 정부가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다양한 개혁, 달라진 모습과 혹평인데 그런 것이 지지율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며 "그런 부분을 고치기 위해선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선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여러 분들로부터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라며 "전체적인 해야 될 일에 대해선 이미 오늘 모두발언에서 밝힌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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