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로페스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민영방송 ABS-CBN은 1일, 방송사 TV5 네트워크에 대한 출자계약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계열 스카이케이블의 주식을 통신사인 PLDT 산하 시그널 케이블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도 취소한다. 통신당국 및 의회로부터 반발이 컸던 것이 이유로 보인다.
ABS-CBN은 지난달 11일, TV5의 주식 34.99%를 취득, 관련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그널과 관련해서는 시그널측이 스카이케이블의 발행주식의 38.88% 취득과 함께, 스카이케이블의 주식 61.12%에 상당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ABS-CBN은 1일 오전 9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자사 주식거래를 자체적으로 정지했다. 2건의 합의파기에 대해 투자가들이 정보를 이해・처리할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다는 이유로 필리핀증권거래소(PSE)에 신청, 허가받은데 따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