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 한종희 "RE100 가입, 조만간 발표…M&A 많이 진척됐다"(종합)

2022-09-0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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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표이사, 독일 베를린서 국내 기자 간담회…"스마트싱스 생태계, 타사까지 확장"

LG와의 OLED 동맹 "가능성 열려 있어"…"인수합병 대상 업종·회사명 아직 못 밝혀"

삼성전자가 올해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ings)’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입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타사와의 연결성도 확대해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확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가 열리기 하루 전인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DX부문의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도 공유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스마트싱스 기반 사용자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라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는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 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내년 말까지 대부분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자사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 또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표준을 적용, 13개 회원사 기기를 연동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TV, 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매터(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타사 기기의 연결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에 따라 사용자 수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약 2억3000만명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 내 2배 이상 커진 5억명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 부회장은 기자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RE100 가입 여부 질문에 “조만간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한 발전 관련 새로운 비전 발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며 “큰 발표는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밝히지 않았는데, 가장 우려하는 ‘그린워싱’ 때문이다. 실천 가능하고 뚜렷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그린워싱은 환경에 유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의미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RE100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조만간 RE100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중장기적인 친환경 비전 발표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자체적으로 강제성을 가지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지속해서 나왔던 LG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동맹 여부 관련 “항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하고 싶다. 경제 상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류 이슈 등 때문에 (협상이) 소강 상태인데,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의사 결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의미 있는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있는 기존 사업이나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갖추기 위한 부분도 광범위하게 보고 있다. 많은 부분이 진척되고 있다”라며 “특성상 업종이나 회사 이름을 밝히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이 스마트싱스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개발자의 참여도 독려하기 위해 이달부터 이탈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체험 공간 ‘스마트싱스 홈’을 마련한다.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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