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많은 의약품 172개 품목 약가 인하···건보공단 "연 447억 재정 절감"

[사진=건강보험공단]

다음달부터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 한미약품 로수젯정, 보령제약 듀카브정 등 172개 의약품의 약값이 내려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사용량-약가연동제(PVA)'의 올해 협상을 마치고, 약값이 인하되는 36개 제약사의 172개 품목을 공개했다. 이번에 합의된 172개 품목의 약가는 오는 9월 1일부터 일괄 인하된다.

사용량-약가연동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의 사용량이 전년도보다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하면 정부와 제약사 간의 협상을 통해 약값을 깎는 제도다. 2021년도 의약품 청구금액이 2020년도 청구금액보다 60% 이상 증가한 경우, 청구금액이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약값이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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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은 4% 인하돼 1개 캡슐당 기존 371원에서 356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한 달 복용 기준으로는 2700원 정도다. 고덱스캡슐의 2020년도 매출은 651억원이었지만, 2021년에는 682억원으로 30억원가량 늘었다.

보령의 '듀카브정'은 모든 용량의 품목의 가격이 1.9% 인하되는데, 한 달 복용 기준으로 360~450원 가량이다. 듀카브정의 2021년도 매출은 전년도보다 80억원가량 증가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정’은 전품목의 가격이 3.7% 인하돼, 한 달 복용 기준 870~1320원가량 약값이 줄어들 전망이다. 로수젯정은 2021년 매출이 전년도보다 200억원가량 증가한 904억원을 기록했다.

환자 부담금은 보험약가의 30%정도로 책정되는데, 1년동안 장기 복용할 경우, 고덱스캡슐은 1만원 가량, 듀카브는 최대 1728원, 로수젯은 최대 4800원 가량 환자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건보공단은 이번 협상으로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절감액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약가 인하로 447억원의 건보재정이 절감됐다"며 "전년 대비 1개월 앞당김으로써 조기 약가 인하에 따른 추가 재정 절감도 35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