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4만원, 대형마트 31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24일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는 30만7430원으로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또 전통시장은 24만3273원으로 8.5%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1% 가량 저렴하다.
채소류(배추, 무, 대파, 애호박), 나물류(고사리, 도라지)의 가격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상승한 반면,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5%, 축산물은 28% 가량 저렴하다. 반면, 쌀이나 일부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가격이 낮았다.
또한 가락시장의 가락몰은 22만863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6%, 26% 낮았다.
가락몰의 경우 임산물(대추, 밤, 곶감), 채소류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이번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은 가락시장을 기준해 정부의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고온과 집중호우로 채소류 생산량 감소와 때이른 추석으로 일부 품목은 평년에 비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사는 전망했다.
사과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출하 초기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며, 배는 산지 작황이 양호해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석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전체적으로 사과, 배 가격이 안정될 것이나, 대과의 비중이 적어 특품과 상·중품간 가격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곶감은 전년 생산량 감소에 따른 재고량 부족으로 평년 대비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 배추는 고랭지 지역 재배 면적 감소, 국지성 호우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평년에 비해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호박은 재배면적 감소와 폭우 피해로 인해 높은 시세가 이어질 것이며, 대파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쇠고기는 전년보다 낮은 수준, 돼지고기는 전년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닭고기는 폭염으로 생산성이 감소해 가격 강세를 보이다가 9월 이후 안정세를 찾는다.
수산물은 원자재 가격 상승, 어획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반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