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올해 3월 0.01% 떨어진 이후 대선을 계기로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다시 하락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대통령실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가 0.05% 오르며 상승세를 지켰다. 반면, 노원구(-0.45%)는 상계·중계동 노후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32%)는 도봉·방학동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6월 대비 0.22% 하락하며 직전 월(-0.08%)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달 0.08% 하락해 전월(-0.01%)보다 하락폭이 커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의 주택 가격은 지난달 0.16% 떨어지며 전월(-0.05%)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고, 인천 역시 지난 6월 -0.14%에서 지난달 -0.26%로 낙폭이 2배에 가까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는 지난해 가격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 남부 지역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고, 인천은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매물 증가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0.02%) 대비 0.08%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세시장은 재계약 수요는 늘고, 신규 계약 수요는 감소하면서 물건이 쌓이고 가격도 하락세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07% 하락해 전월(-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의 주택 전셋값은 6월 보합에서 7월에는 0.21% 떨어져 하락 전환됐다.
전세와 달리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이자보다 전월세 전환율이 싼 역전현상이 벌어지면서 월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주택 월세 가격은 6월 0.06% 상승에서 7월에는 0.07%로 확대됐고, 아파트는 0.24%에서 0.25%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택 월세는 6월과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0.16% 상승했고, 전국의 아파트 월세는 0.22% 상승해 전월(0.21%)보다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