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4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22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반기에 84억원 영업적자였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이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 여·수신 잔액 증가가 최대 실적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717만명이었던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7조900억원이었던 여신은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1조6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11조3200억원이었던 수신은 8600억원 늘어 1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대출 증가 등이 이자이익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말 39%까지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6월 말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4%포인트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5.86%였다.
케이뱅크는 "경쟁 격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와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제휴처 확대를 통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