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주요 금융그룹 8곳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융그룹 8곳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3221조6562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95% 증가했다.
금융그룹 8곳의 해외 자산은 2012년 38조1685억원에서 지난해 127조6974억원으로 2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순이익은 186.2% 늘어난 794억원이었다.
지난해 진출 국가별 해외 자산은 미국이 25조9151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886.8%나 늘었다. 이외 중국이 15조9640억원, 인도네시아가 15조3036억원, 베트남이 13조5785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캄보디아가 2945억원으로 8876% 급증했고 베트남이 2260억원, 홍콩이 1065억원이었다.
8개 금융그룹의 종속기업 수는 2012년 207개에서 지난해 324개로 56.5% 늘었다. 사업별로는 부동산이 32개로 246.2% 급증했다. 이외 △증권·투자 31개 △여신금융 20개 △정보기술(IT) 11개 △보험 10개 순으로 늘었다. 종속기업이란 외부감사법 시행령에서 정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말한다.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지배회사 자산총액의 10% 이상이거나 750억원 이상일 경우를 뜻한다.
8개 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은 28조9583억원으로 10년 전보다 175.3%가 증가했다. 2012년 대비 지난해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21.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증권·투자는 11.9%포인트, 지주는 6.6%포인트, 부동산은 1.3%포인트 늘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경우 2012년에서 지난해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일부 성과를 냈다. 5대 금융지주의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80.7%에서 지난해 75.1%로 5.6%포인트 줄었다.
대신 비은행 부문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이 8.0%로 3.1%포인트 늘었고 증권·투자는 6.6%로 2.1%포인트, 여신금융은 5.2%로 1.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2년보다 증권·투자 관련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NH농협금융으로 8.8%포인트 증가했다. 보험과 여신금융은 각각 KB금융(8.9%포인트)과 우리금융(4.1%포인트)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