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기아 "하반기 반도체 수급 등 시장 상황 개선될 것"

2022-07-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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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급 현황과 재료비 차질 부분이 개선되면서 시장 상황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는 22일 열린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들어 매달 반도체 수급 차질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하반기는 반도체로 인한 영향이 말끔히 사라질 상황은 아니지만 작년이나 올해 상반기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봉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량·재료비 차질을 겪었지만 하반기에는 이와 같은 위험 요인이 완화되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3~4월이 정점(피크)이었고 시차(리드타임)를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3분기 이후에는 재료비 영향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현재 비정상적인 수준의) 환율이나 인센티브 수준이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면 현재의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염려는 되는 상황”이라며 2분기에 기록한 두 자릿수 수익률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대외적 상황과는 별개로 기아는 이날 하반기 실적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시장 대비 90~100%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보였던 기아 제품이 현재 대부분 100%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기아 관계자는 “이제는 제품력을 기반으로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왔고 내부적으로도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반이 조성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물량만 제대로 공급된다면 추가적인 수익력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하반기 관건은 반도체 수급, 지정학적 위험 요인 등 대외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330만대 규모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상반기에 19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도 일정부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아는 2분기 말 기준 국내 미출고 물량이 51만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기준으로 51만대 넘는 수준의 미출고 물량 중에서 쏘렌토가 11만대 이상, 카니발이 약 9만대로 다른 차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하반기에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면 쏘렌토·카니발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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