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영국 '워커 사임' 인수...유럽·사우디 수주 확대 기대

2022-07-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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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왼쪽)과 워커 사임 CI [자료=한미글로벌]


해외 PM(건설사업관리)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미글로벌이 6번째 국제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 영국 국적 전문기업 인수를 바탕으로 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영국 PM 전문기업인 '워커 사임(Walker Sime)'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영국 법인을 통해 워커 사임 지분 92.5%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인수 금액은 약 72억원 규모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건설 선진국인 영국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고객에게 전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북동부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워커 사임은 1999년 설립돼 건축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PM, 원가 관리, 건축 설계 관리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건설 컨설팅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부문에서 공공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이번 거래가 터너앤타운젠트 코리아(2010년 합작 설립), K2(2019년 인수) 등 기존 영국 자회사와 고객 공유, 서비스 확대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향후 해외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영국 정부가 에너지 자립을 위해 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전 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워커 사임을 앞세워 영국 원전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Neom)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수주 확대도 노릴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해당 사업의 e-PMO(특별 총괄 프로그램 관리) 용역을 수주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발주 확대를 위해선 인력 공급 문제가 걸렸는데 향후 영국 자회사를 통해 이를 개선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워커 사임 역량을 더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 PM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개발과 에너지 인프라 사업 등에도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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