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과 시사점’ 세미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리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약 0.7% 줄어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1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8.4%였다.
미 연준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4.75%까지 올리고,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면 GDP 감소 폭은 1.2%까지 커지고 환율 상승률은 최대 24%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2년 내 15%를 초과한 경우 누적 외국인 자본 유입 규모가 약 360억 달러에서 최대 420억 달러 줄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위축 장기화 등에 대비해 우리 금융 시스템의 복원력을 점검하고, 유사시 긴급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