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 달러…한 달 만에 흑자전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흑자폭은 1년 전보다 대폭 축소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들의 배당이 몰리면서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전월에서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은 65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27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이 전년동월(66억5000만 달러)보다 39억1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이 617억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512억 달러) 대비 105억만 달러(20.5%) 증가했다.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통관수출 기준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5.7% 증가하고 화공품과 철강제품, 반도체는 각각 25.6%, 21.8%, 14.2%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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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589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445억5000만 달러)보다 144억1000만 달러(32.4%)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동반 확대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 통관수입 기준 석탄(+231.4%), 가스(+73.9%), 원유(+65%)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52.9% 증가했다. 반도체(+27.6%) 등 자본재도 14.1% 증가하고 소비재도 11.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7억3000만 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은 7억2000만 달러 적었다. 운송수지가 14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10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을 4억1000만 달러 확대했다.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의미하는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35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배당소득수지(5억2000만 달러)는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이 발생했던 전년 동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흑자폭이 36억9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