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산업이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예고에 힘입어 강세다. 탈원전을 외쳤던 전 정권과 달리 새 정부가 원전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산업 강세에 힘입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도 잇따를 예정이다.
◆ 원전주, 5일 새 5~17% 급등… 지수 대비 상승폭 최대 7배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12.65%(7500원) 오른 6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6만7600원으로 오르며 전일 대비 14%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자력발전소 설계와 사업관리, 시운전기술 지원 등을 영위하는 한전기술은 대표적인 원전주로 꼽힌다.
다른 원전 관련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종목별 상승폭은 두산에너빌리티 7.37%, 우리기술 4.20%, 한국전력 1.56% 등이다.
이들 원전주는 지수 대비로도 선전하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2342.81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7일 종가로 2401.92를 기록, 2.52%(59.1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46.96에서 770.60으로 3.16%(23.64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원전주의 상승률은 △한전기술 17.40% △두산에너빌리티 13.40% △우리기술 9.33% △한국전력 5.06% 등으로 모두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한전기술은 코스피 상승폭을 7배 가까이 상회했다.
◆ 원전산업 육성에 진심인 尹… 조 단위 정책자금 투입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원전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자리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원전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관련 부처의 지원책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에 자리한 두산에너빌리틀 찾아 "탈원전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며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같은날 원전산업 일자리 창출과 금융 지원, 시장 확대 방안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에만 925억원,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관련 발주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생존 위기에 몰린 부품사에 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38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에도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R&D 부문에 올해에만 6700억원, 내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원전 수출에도 정책 자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주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에는 체코, 30일엔 폴란드와 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 구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도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정상을 만나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대해 논의한다.
◆ 원전산업 주목도 상승에 관련 ETF 출시… 한투운용·NH아문디운용 정면승부
원전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금융투자상품도 출시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28일 원전산업 관련 ETF를 동시에 상장시킨다.
한투운용의 '한국투자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비즈니스용 검색 포털 딥서치가 산출하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2016년 12월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3년 수익률은 26.53%다. 주요 구성종목과 비중은 △한국전력 10.92% △삼성물산 10.55% △두산에너빌리티 9.76% △POSCO홀딩스 9.40% △한전기술 7.71% 등이다.
NH아문디운용의 원전 ETF 종목명은 'NH-Amundi HANARO 원자력iSelec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다. 추종지수는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다. 주요 구성종목과 비중은 △한국전력 16.11% △두산에너빌리티 14.72% △현대건설 14.44% △대우건설 10.09% △LS ELECTRIC 7.54% 등이다.
◆ "원전 테마, 향후 5년 이상 주도 섹터 될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전 테마가 당분간 증시를 이끌 주요 섹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로의 완전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인플레이션도 원전산업에 중단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력 섹터는 정부의 지원과 원전 기술 수출 등에 힘입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가파른 주가상승을 이뤘다. 당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473.5% 상승했다"며 "현재 원전산업은 2008년과 유사한 상황이다. 금리상승 구간이고 정부 주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전력 계획 발전원 중 원자력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과 에너지 분야 한·미동맹 등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전 분야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다. 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 기술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기업들이 원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지금이 모멘텀 초입기"라며 "새로운 기술과 노형, 적용범위로 원자력 산업 제2의 부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앞으로 최소 5년은 주도 섹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전주, 5일 새 5~17% 급등… 지수 대비 상승폭 최대 7배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전기술은 전일 대비 12.65%(7500원) 오른 6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6만7600원으로 오르며 전일 대비 14%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원자력발전소 설계와 사업관리, 시운전기술 지원 등을 영위하는 한전기술은 대표적인 원전주로 꼽힌다.
다른 원전 관련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종목별 상승폭은 두산에너빌리티 7.37%, 우리기술 4.20%, 한국전력 1.56% 등이다.
◆ 원전산업 육성에 진심인 尹… 조 단위 정책자금 투입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원전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자리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원전산업 육성 의지를 재확인하고 관련 부처의 지원책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시에 자리한 두산에너빌리틀 찾아 "탈원전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며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같은날 원전산업 일자리 창출과 금융 지원, 시장 확대 방안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에만 925억원,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관련 발주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생존 위기에 몰린 부품사에 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과 38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에도 조 단위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R&D 부문에 올해에만 6700억원, 내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원전 수출에도 정책 자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주 체코와 폴란드를 찾아 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에는 체코, 30일엔 폴란드와 원전산업 생태계 협력 기반 구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도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정상을 만나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대해 논의한다.
◆ 원전산업 주목도 상승에 관련 ETF 출시… 한투운용·NH아문디운용 정면승부
원전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금융투자상품도 출시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28일 원전산업 관련 ETF를 동시에 상장시킨다.
한투운용의 '한국투자 KINDEX 원자력테마딥서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비즈니스용 검색 포털 딥서치가 산출하는 'DeepSearch 원자력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는 2016년 12월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3년 수익률은 26.53%다. 주요 구성종목과 비중은 △한국전력 10.92% △삼성물산 10.55% △두산에너빌리티 9.76% △POSCO홀딩스 9.40% △한전기술 7.71% 등이다.
NH아문디운용의 원전 ETF 종목명은 'NH-Amundi HANARO 원자력iSelec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다. 추종지수는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원자력 지수'다. 주요 구성종목과 비중은 △한국전력 16.11% △두산에너빌리티 14.72% △현대건설 14.44% △대우건설 10.09% △LS ELECTRIC 7.54% 등이다.
◆ "원전 테마, 향후 5년 이상 주도 섹터 될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전 테마가 당분간 증시를 이끌 주요 섹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글로벌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로의 완전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인플레이션도 원전산업에 중단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력 섹터는 정부의 지원과 원전 기술 수출 등에 힘입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가파른 주가상승을 이뤘다. 당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473.5% 상승했다"며 "현재 원전산업은 2008년과 유사한 상황이다. 금리상승 구간이고 정부 주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전력 계획 발전원 중 원자력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과 에너지 분야 한·미동맹 등도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전 분야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다. 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원전해체 등 차세대 원전 기술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기업들이 원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지금이 모멘텀 초입기"라며 "새로운 기술과 노형, 적용범위로 원자력 산업 제2의 부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앞으로 최소 5년은 주도 섹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