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가상자산 등에 몰렸던 뭉칫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재테크족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해 금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기예금 금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연 3% 예금 금리(1년물)를 제공하고 있다. 2년물은 연 3.20%, 3년물은 연 3.50%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도 2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1년물 연 2.50%, 2년물 연 2.70%, 3년물 연 3%의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1년 만기 기준 연 2.70% 적금(자유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3년 만기 적금에는 연 3.20%가 적용된다. 여기에 자동이체 설정 시 연 0.2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케이뱅크는 6개월 이내 짧은 시간에 소액을 모으면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자동 목돈 모으기 상품인 ‘챌린지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1.5%이며 복잡한 조건 없이 목표일까지 목표액을 유지하면 우대금리 연 1.5%가 적용돼 최고 연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6개월 만기의 단기 적금 상품인 ‘26주 적금’과 ‘키워봐요 적금’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 2.5% 기본 금리에 더해 26주 성공 시 연 0.5% 우대 금리가 적용되고, 토스뱅크도 만기 6개월을 채우면 연 3% 이자를 제공한다.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 금리는 토스뱅크가 연 2.0%(한도 1억원)로 가장 앞선다. 한도 부문에선 케이뱅크가 3억원(금리 연 1.3%)으로 가장 높다. 파킹통장은 원할 때 돈을 뺄 수 있으면서 비교적 높은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토스뱅크는 가입자가 원하면 매일 이자를 받아서 일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예금 가입 14일 이내 상품 금리가 오르면 재가입할 필요 없이 가입일로부터 인상된 금리를 자동 반영해주는 ‘금리보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후발주자인 만큼 금리 혜택을 지속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예금 금리 혜택뿐만 아니라 재미를 더한 다양한 수신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