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신청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재개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플랫폼 경제 규제 완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 설립 면허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할 예정이며, 앤트그룹의 자본력과 사업계획, 주주 및 경영진의 규범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현재까지 인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승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6개월이었다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승인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민은행은 5건의 금융지주회사 신청을 받았고 최소 6개월간 검토 끝에 2건만 승인한 상황이다.
금융지주회사 면허는 앤트그룹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당국이 금융 회사를 소유한 일반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국무원은 앤트그룹과 같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두 개 영역 이상에서 사실상 금융업을 하면 △금융지주회사 면허 획득 △자본금을 최소 50억 위안(약 9700억원) 확보 △자본금으로 산하 금융 자회사들의 자본 합계의 절반 이상을 출자 등 규제를 도입했다.
만약 앤트그룹이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해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기업공개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규제 타깃이었던 앤트그룹이 본격 IPO 절차를 밟게 되면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지난 2020년 상장 불발 이후 장기간 이어온 개편이 이제는 막바지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앤트그룹 측은 신청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도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위한 자료 준비를 포함해, 규제 요구 사항에 따라 시정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의 IPO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리바바의 주가 등락폭이 커졌다. 앞서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승인했다는 로이터의 보도에 연일 알리바바 주가는 상승했으나 관련 당국이 이를 반박하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후 20~22일 사흘간 주가는 -1~2%에서 움직였다. 23일엔 중국 당국의 지원책에 힘입어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6.0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7% 이상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경기 침체 '경고등'이 켜지자 당국은 빅테크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우호적 시그널을 보냈다.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 회의에서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기초 제도 확립 관련 의견'이 심의를 통과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자결제·핀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감독 계획이 승인됐다"며 "금융 플랫폼 기업의 실물경제 지원, 국내외 경제의 쌍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앤트그룹의 가치가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시장분석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페이 생태계에 방화벽을 포함한 규제 조치가 강화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약해졌다"며 기업 가치가 애초 3200억 달러(약 417조원) 목표에서 20%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에 대해 시장은 크게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향후 규제 변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기 때문에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이전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업공개(IPO)가 갑자기 중단되기 직전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350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지난 6월 780억 달러로 낮췄다. 무려 67%나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 "앤트그룹, 금융지주회사 면허 곧 신청"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이르면 이달 중에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 설립 면허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할 예정이며, 앤트그룹의 자본력과 사업계획, 주주 및 경영진의 규범 준수 여부 등을 검토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회사 면허는 앤트그룹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당국이 금융 회사를 소유한 일반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국무원은 앤트그룹과 같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두 개 영역 이상에서 사실상 금융업을 하면 △금융지주회사 면허 획득 △자본금을 최소 50억 위안(약 9700억원) 확보 △자본금으로 산하 금융 자회사들의 자본 합계의 절반 이상을 출자 등 규제를 도입했다.
만약 앤트그룹이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해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게 되면 기업공개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규제 타깃이었던 앤트그룹이 본격 IPO 절차를 밟게 되면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지난 2020년 상장 불발 이후 장기간 이어온 개편이 이제는 막바지에 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앤트그룹 측은 신청 계획이 없다고 하면서도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위한 자료 준비를 포함해, 규제 요구 사항에 따라 시정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앤트그룹의 IPO 가능성이 커지면서 알리바바의 주가 등락폭이 커졌다. 앞서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신청을 승인했다는 로이터의 보도에 연일 알리바바 주가는 상승했으나 관련 당국이 이를 반박하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후 20~22일 사흘간 주가는 -1~2%에서 움직였다. 23일엔 중국 당국의 지원책에 힘입어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주가는 6.0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7% 이상 치솟기도 했다.
◆앤트그룹, 상장 문턱 넘을 수 있을까
앤트그룹은 '알리페이'로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한 세계 최대 핀테크 기업이다. 알리바바는 2020년 11월 5일에 앤트그룹을 홍콩·상하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 달러(약 4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중국 금융당국이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알리바바를 포함한 빅테크에 대한 규제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 경기 침체 '경고등'이 켜지자 당국은 빅테크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우호적 시그널을 보냈다.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앙 전면개혁심화위원회 회의에서 디지털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데이터 기초 제도 확립 관련 의견'이 심의를 통과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전자결제·핀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감독 계획이 승인됐다"며 "금융 플랫폼 기업의 실물경제 지원, 국내외 경제의 쌍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앤트그룹의 가치가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시장분석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알리페이 생태계에 방화벽을 포함한 규제 조치가 강화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약해졌다"며 기업 가치가 애초 3200억 달러(약 417조원) 목표에서 20% 떨어졌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에 대해 시장은 크게 환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향후 규제 변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기 때문에 앤트그룹의 기업가치는 이전보다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업공개(IPO)가 갑자기 중단되기 직전엔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를 2350억 달러로 제시했으나, 지난 6월 780억 달러로 낮췄다. 무려 67%나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