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비즈니스에 날개를"...스노우플레이크, 국내 금융권도 진출

2022-06-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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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통해 신규 업데이트 발표

보안 컴플라이언스 강화하고 단일 플랫폼에서 분석 지원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이 지난 6월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사 설립 이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스노우플레이크]

오늘날 기업은 데이터를 쌓고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원유'로 불리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가진 데이터가 많더라도, 부서나 프로젝트마다 서로 격리된 형태(사일로)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서로 연계하고, 인사이트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AWS, MS,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고,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즉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취합하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갖춘 기업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팔거나,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은 "우리 데이터 클라우드는 데이터에 이동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데이터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이 등장한 이후 기업은 항상 사일로화 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분석하는 것은 언제나 남아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범주를 조금 넓혀서 기업 내에 있는 조직뿐만 아니라 협력사, 파트너사 등과 공생하고 있는 생태계에서도 효율적인 데이터 공유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 새로운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라는 콘셉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1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포춘 500대 기업 중 212개 업체가 이 플랫폼을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공모주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데이터 과학 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는 어떤 형태의 데이터이든 취합과 관리가 가능하고, 사용자나 데이터의 위치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관리가 어려웠던 기업 데이터를 보다 쉽게 사용하고, 분석과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강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것처럼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셋을 찾고, 활용하는 기업 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데이터처럼 공익성을 가진 데이터 역시 공유되면서 네트워크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뒀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도 크다. 기업이 자체 구축한 서버(온프레미스)에 있는 데이터를 외부 데이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복사해서 전송하는 것은 물론, 보안 관련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역시 통과해야 한다. 반면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무한한 데이터 접근 기회와 함께 생태계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사의 데이터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강 지사장은 "대외적으로 발표된 우리 실적은 지난 4분기에만 4억 달러(약 5147억원)에 이르며, 연간 84%에 이르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미 전 세계 고객기업 수는 6900곳을 넘어섰으며, 1400여개의 고객사가 이미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5일 연례 콘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2를 개최하고 신규 업데이트를 발표한다. 

조성현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상무는 "이기종 데이터베이스 사이에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공급자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하는데, 실제로 데이터나 공유 대상이 늘어나면 개별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관리 및 유지·보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데이터 수요자 입장에서도 이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 셰어링 기능은 데이터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데이터의 물리적인 복사나 이동 없이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새롭게 발표하는 유니스토어는 스노우플레이크의 두 번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신규 업데이트는 크게 △데이터 관리체계(거버넌스) 강화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수익화 △사이버보안 워크로드 수용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데이터 레이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 △데이터 처리 속도 개선 △지원하는 개발 언어 확대 등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유니스토어는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의 기능을 확장하여 트랜잭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하고 단순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일관된 거버넌스, 강력한 성능, 무제한에 가까운 용량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트랜잭션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는 격리되어 있으며, 다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경우 복잡도가 증가하고 최신 개발에 필요한 속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에 선보인 유니스토어를 통해 데이터 클라우드를 확장하고, 애플리케이션 상태 및 데이터 제공과 같은 트랜잭션 사용 사례를 기능에 포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 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11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올해 상반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 왔다. 이미 한국의 다양한 고객사가 스노우플레이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진출하기 이전부터 해외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고객사도 다수 있었다. 한국 지사 설립 이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한국 지사는 본사에 한국 금융시장의 잠재성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맞춘 여러 인증을 준비 중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유통, 금융 기업이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인증에 대한 업무 협약이나 기술 논의를 시작했고, 관련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한국 DBMS 시장은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은 스노우플레이크가 새롭게 진출한 국가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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