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밤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산불 피해는 축구장 1000개 수준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밀양시 부북면 산불 피해구역이 축구장(7140㎡) 1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744㏊에 이른다.
다만 산불 현장 가까이에 고압선로가 있어 헬기 공중진화가 어렵고 험한 산세에 임도가 없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해가 지는 오후 7시 40분께까지 헬기를 최대한 동원해 불씨 제거를 시도한다. 일몰 후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남은 불씨를 잡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주변 산으로 계속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