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개최된 바다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해양 수도인 부산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초대형 메가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030 부산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며 "박람회 예정 부지로 활용될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부산항 방문은 취임 후 첫 해양수산 현장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해운·수산·해양과학 등 각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특위 전략회의 및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10대 그룹 핵심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정부의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면서 유치 총력전을 선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부산행'에 정치권 일각에선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를 염두에 뒀다면 더 (판세가) 어려운 지역에 갔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이 취임하면 첫 번째 바다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걸로 이해하면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