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퓨처 오브 아시아(Future of Asia)' 회의에서 "미·증 관계가 현재와 같은 길을 계속 간다면 기술 부분에서 추가적인 디커플링과 공급망의 분열 등 의도하지 않았던 부정적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경제가 아시아 지역에 통합되는 것이, 중국이 독자적으로 다른 규칙 속에서 운영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최근 리 총리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의 중립적 태도를 강조한 바 있다. 리 총리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한 지난 24일 IPEF의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당시 리 총리는 “(IPEF 발족은) 바이든 정권이 아시아 경제 외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인이다”라고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중국이 참여를 원하는 또다른 경제기구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 “중국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다. 실제 리 총리는 “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나갈 생각”이라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