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체중을 불려 '헐크'라는 별명이 붙은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골프 채널은 5월 19일(한국시간) "디섐보가 이날 PGA 챔피언십 대회 코스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다.
디섐보는 2020년 US 오픈에서 장타를 앞세워 우승했다. 부상 악재가 겹친 것은 지난해(2021년) 말부터다.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개막전(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출전 당시에도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 종료 후 왼쪽 손목뼈 미세 골절 수술을 받았다.
미국 매체들은 디섐보의 치료와 재활에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PGA 챔피언십은 디섐보의 수술 한 달 뒤에 열리는 대회다.
대회장에 방문한 디섐보는 연습 라운드 등을 통해 출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디섐보는 골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복귀할 때는 70%가 아닌 100% 몸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언급했다.
디섐보의 복귀는 6월 개막하는 US 오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마지막 메이저이자, 올해 150주년을 맞은 디 오픈 챔피언십은 출전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