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0원 돌파...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선호↑"

2022-05-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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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시중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일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1290원 선을 뚫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오른 1290.8원에 개장했다. 이는 2009년 7월 14일 1293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고물가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통화정책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중국 대도시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는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연준 긴축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바탕으로 강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은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미국을 필두로 유럽, 영국 등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임계점 전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에 상승을 예상한다”며 “2020년 고점인 1296원이 하나의 심리 저항선 역할이 가능하겠으나 해당 구간에서 금일 고점을 탐색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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