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5돌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맞이해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요 소재로 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황준석)은 14일과 15일 제625돌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이하여 ‘푸른달, 열닷새 - 세종대왕 오신 날’을 개최한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14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야외 마당에서 가족 마당극 ‘이야기 파시오’를 진행한다.
‘이야기 파시오’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로, 권정생 작가의 동화책 ‘훨훨 간다’를 각색하여 만들었으며, 공연 시작 전 배우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마술과 민속놀이로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연극이 시작되면 옛날 남사당놀이에서 볼 수 있었던 접시돌리기, 살판놀이, 탈놀이, 인형놀음 등 노련한 배우들의 활기 넘치는 입담과 재치로 짜여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5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야외 마당에서 역사 인물체험연극 ‘세종, 인재를 뽑다’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인재를 뽑다’는 국립한글박물관 과거 시험장으로 행차하는 세종대왕에게 한 아이가 억울하게 옥에 갇히게 된 아버지를 구해달라며 나타나며 시작된다.
세종대왕은 아이와 함께 탐관오리를 벌주고, 백성들이 문자를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백성을 위한 문자(훈민정음) 만들기로 하는 내용으로 아이와 부모님 참여자 모두가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여 선비가 된 관람객들이 과거시험을 치르는 등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체험연극이다.
그 외에도 얼굴에 한글이나 그림을 그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얼굴 그림(페이스페인팅) 행사 ‘한글을 그리다’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도구 등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 증정 행사인 ‘선물을 선사하다’도 준비되어 있다.
(재)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오는 5월 3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89회 정기연주회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을 개최한다.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이 포디움에 오르며, 작곡 오병희와 극본 탁계석, 오병희, 연출 및 각색에 안지선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의기투합했다.
국립합창단의 ‘K-합창 클래식 시리즈’ 그 첫 번째 무대인 제189회 정기연주회에서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를 뜻하는 훈민정음을 소재로 올해 더욱 탄탄한 구성과 연출을 바탕으로 한 창작합창 작품을 선보인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한글을 창제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한글의 창제 과정 · 반포 내용 등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세종대왕의 애민(愛民)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해석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창작합창서사시 ‘훈민정음’은 세종실록 및 훈민정음 해례본, 여러 역사 고증을 참고하여 내용을 구성했다.
1445년 최초의 한글작품인 ‘용비어천가’를 비롯하여 ‘월인천강지곡’, ‘종묘제례악’, ‘대취타’, ‘여민락’ 등에서 가사와 음악적 소재를 가져와 오늘날의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조선시대 초기 백성의 삶과 그 안에 녹아있는 불교문화, 한글 창제에 영향을 준 외국 문화의 이국적인 색채 또한 작품 속에 그려내면서 역사적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국립합창단 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은 “우리의 오랜 문화역사 ‘한글’ 이야기를 합창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하며, 이번 ‘훈민정음’을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