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에 서울 도심순환버스 신설…지하철 3·5호선 증차

2022-05-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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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무장애 관광' 지원

서울시청. [사진=유대길 기자]
 

 
오는 10일 청와대가 전격 개방됨에 따라 서울시가 교통·관광·문화·편의시설 등 종합지원 대책에 들어갔다. 오는 10∼22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 맞춰 △도심순환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하고 △지하철 3·5호선을 증차 운행하며 △관광버스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특히 영빈관 등 청와대 주요 지점에는 간이 화장실, 벤치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에 맞춰 이런 내용의 종합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청와대 개방으로 이 일대 방문객은 하루 2만4000∼4만8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우선 친환경 전기버스 1개 노선을 신설, 이미 지난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신설된 01번 버스는 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시청앞→국립고궁박물관→청와대→춘추문→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안국역 등 16㎞를 연결 순환한다. 하루 12대가 투입돼 7~10분 간격으로 120회를 운행한다. 청와대 일대는 물론 남산서울타워, 남산도서관, 명동거리 등 서울 도심 관광의 최적 코스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오는 10일부터 개방되는 청와대 주변 등산로의 신규 개방구간을 8일 공개했다.[사진=서울시]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광화문역, 안국역을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개방 행사 기간에 예비 전동차를 각 6대씩 추가 투입해 하루 최대 약 18만명을 추가 수송한다.

시는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복궁, 남산예장 등 공공부설 관광버스 주차장, 창의문로 및 사직로 인근 노상 주차장 등 관광버스 주차장 총 8곳 169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창의문로(1곳), 사직로(3곳) 등 노상 주차장의 경우 시간제로 운영되며 관광버스는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와대로, 창의문로, 삼청로 등 주거지역 주변 도로에는 4인1조로 주차단속원을 투입한다. 주정차 위반차량은 우선 계도 위주로 단속하되 불응할 경우 즉시 단속처리한다. 

아울러 청와대로 향하는 보행로와 자전거길도 재정비했다. 보도의 침하 또는 파손된 곳을 보수하고 횡단보도 턱낮춤과 점자블록도 설치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청와대 및 경복궁 인근 지역에 100대 늘어난 총 263대를 배치하며 대여소도 5개 확대한다.

녹지원 등 청와대 내 주요 휴식공간과 산책로에는 벤치 100개를 설치했으며 개방되는 등산로 구간에 대한 정비도 완료했다.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백악정∼북악산 등산로 연결 구간(약 300m)의 경우 데크와 계단, 낙상 방지를 위한 목재 난간을 설치했다.
 

창의문~삼청안내소로 이어지는 북악산 개방지역 특별해설 코스.[사진=서울시]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문화행사도 준비했다.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5.14∼20일·80회) △국악 버스킹(5.13∼20일·6회) △공예 프로그램 '촘촘직조 - 청와대를 마주하며 공예하다'(5.10일) △북악산 개방지역 특별 해설프로그램(5.15∼11.20일) △한양도성 야간 특별 해설프로그램(5.20∼6.17일) △덕수궁 수문군 순라의식 확대(5.10∼15일) 등이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관광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셔틀' 7대를 특별 운영하고 2인 1조의 '이동식 관광안내소'(움직이는 관광안내사)를 삼청동, 서촌, 북촌 일대까지 확대 배치한다.

관광 프로그램으로는 덕수궁, 창경궁, 청계천 등 청와대 인근 야간 도보해설관광 6개 코스를 운영(5.10∼10.31일)하고 올여름 개장하는 광화문광장과 율곡로 일대 관광지를 잇는 3개 신규 코스를 개발해 7월부터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북악∼용산∼한강을 가로지르는 '야간 트래블 바이크 코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청와대 사랑채~경복궁 신무문~무궁화동산~칠궁 앞~청운중 앞~창의문~윤동주 시인 언덕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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