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과 해피콜에 이어 테팔과 글라스락도 프라이팬, 냄비 등 일부 쿡웨어 제품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주요 주방용품 기업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만큼 소비자 물가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팔은 지난해 12월 7일 기준으로 13년 만에 자사 주방용품과 소형가전 대부분 품목에 대해 평균 9% 안팎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테팔 관계자는 “원가 부담을 감내하기 위해 애썼지만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소비자 편의와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둔 혁신적인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로 테팔을 사랑해 주는 소비자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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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바람은 주방용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4월 1일부로 △식품보관용기 △소형가전 △쿡웨어 △베버리지웨어 등 자사 주요 카테고리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다. 앞서 락앤락은 지난해 일부 채널만 쿡웨어 제품을 인상한 바 있다.
해피콜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에 걸쳐 자사 몰을 비롯한 전 유통 채널에서 프라이팬, 냄비 등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이처럼 주방용품 업계가 도미노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물류 차질 영향으로 각종 원·부자재는 물론 해상 운임, 택배비, 인건비 등 모든 원가 요소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프라이팬과 냄비의 핵심 원자재인 알루미늄 가격은 코로나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부자재, 유류 등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주방용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면서 “당분간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