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와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최근 우리 해운산업이 한진해운 파산 충격을 딛고 재건과 도약 발판을 마련했고 수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미래성장산업으로 새로운 전환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해양수산 분야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어촌지역은 고령화를 넘어 소멸위기 경고음이 들리고 해운항만산업도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추진 정책은 4가지를 제시했다. 조 후보자는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주거·소득·생활 수준을 함께 개선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젊은 어촌을 만들고 과학적인 자원관리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어업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항만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조성하겠다”며 “민간의 선박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적선대를 확충하는 한편, 해운·조선·수출기업의 상생발전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해양공간, 주민이 안전한 연안 지역을 만들겠다”며 “해양공간 관리제도를 대폭 정비하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발생 빈도와 강도 면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연안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발언했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해양수산 분야 탄소중립과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적극 추진해 선박, 항만시설, 가공공장 등 주요 탄소 배출원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갯벌 식생을 복원하고 바다숲 조성을 확대하는 등 해양 탄소흡수원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와 해양신산업 집중 육성도 제안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우리 국민들이 바다를 통해 위안과 휴식을 얻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리나 및 해양치유산업을 진흥하고, 국가해양정원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며 해양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미래세대들이 바다의 가치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늘 겸허한 자세로 해양수산 현장을 찾아가서, 해양수산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