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9일 오전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데다 중증화율과 사망률 등 각종 방역지표들도 안정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감염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낮은 야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전날 새 정부 출범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해제 선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제 선언 시점에 대해선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마스크를 벗지 않을 근거나 명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 발언 등 인수위 의견을 받아 검토했으나 거리두기 해제에도 코로나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이미 확인됐고,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도 이뤄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야외 마스크 해제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야외 마스크 의무까지 해제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한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이 대부분 사라지게 돼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오미크론 위기 속에 방역 수칙을 준수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