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공기관, 이젠 통합채용으로 뽑는다?

2022-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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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산하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통합 관리

4월 13일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공기관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있는 직군 중 하나다. 오랫동안 살아왔던 거주지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안정적이라는 특성 덕분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가고 싶어하는 '꿈의 직장'이다.

이런 지자체 공공기관들이 최근 몇 년 전부터 채용을 통합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공공기관 통합채용이란?
공공기관 통합채용은 지방공공기관(지방공기업 또는 지방 출자·출연기관)이 지자체 감독하에 채용을 계획하는 것부터 절차와 평가, 그리고 채용 결과를 통합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만 해당하는 것으로, 중앙 공기업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권고사항으로, 필수로 도입해야 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여러 광역시와 수도권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지자체에서 공공기관 통합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에서 처음 시행했을 때까지만 해도 통합채용은 낯선 제도였다.

하지만 2019년 경상북도와 광주시, 제주시, 고양시 등이 통합채용을 시행했고 그 이후에도 제주시, 대전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통합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은 아직 통합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통합채용 전과 후, 무엇이 달라졌나
통합채용 전, 취준생들은 지자체 공공기관의 채용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원하는 곳이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었다. 필기시험과 면접시험 날짜가 같지 않다면 한 시즌에 여러 곳의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했다. 

따라서 기관들의 채용 경쟁률은 매번 높았고, 기관에서 수많은 지원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기관이 개별적으로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하면서 지자체의 감독을 받지 않았다 보니, 공고 내용이 채용 도중에 변경되거나 부당하게 평가가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통합채용방식이 적용된 후, 지자체 공공기관의 채용공고는 여러 기관이 통합돼 하나로 올라온다.

​취준생은 '한 기관만' 선택해 지원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중복으로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필기전형 또한 동일한 날짜에 치르기 때문이다. 접수를 받는 것부터 필기시험을 치는 것까지는 대개 지자체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공공기관 통합채용, 무엇이 좋을까?
통합채용의 어떤 점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는 것일까. 

통합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공공기관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었던 채용절차와 기준의 표준화로 공정성을 높이고, 중복 합격 방지 및 불필요한 경쟁률 감소로 채용 기회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용기준이나 채용인원수를 기관이 개별적으로 바꾸지 못해 비리나 혼선을 막을 수도 있다.

​기관의 입장에서는 해당 기관을 위해 준비한 구직자를 선택하는 데에도 조금 더 유리하다. 구직자가 원하는 기관만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에 관리 및 감독을 맡기기 때문에 기관에서는 행정력을 아낄 수 있다.

지방공공기관의 경우, 기관별 인지도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은데 통합채용을 하면 인기가 낮은 공공기관도 통합채용공고를 통해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는 일일이 올라왔던 기관들의 채용공고를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채용공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통합적으로 감독을 하며 중간에 채용기준이 바뀔 일이 없어 채용비리를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중복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채용 경쟁률이 줄어들 수 있다.
 
취업준비생, 통합채용에 대비하려면
통합채용은 중복지원이 되지 않고 한 기관만 선택할 수 있어 미리 기관을 선택한 뒤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하는 과정에서 급여, 복지, 적성 등 본인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통합채용이지만 각 기관별로 필기시험을 보는 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필기 과목도 꼭 확인해서 준비해야 한다.

특별히 본인이 원하는 곳이 없고 오직 취업을 원한다면 경쟁률이 낮아 보이는 곳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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