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2호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선 SK쉴더스가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 사업을 확장해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 ICT 기반 '융합보안'과 '안전·돌봄' 신사업, 글로벌 성장 유망주로 떠오른 정보보안 분야의 업력·전문성, 재무적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을 내세워 침체기인 국내 IPO시장에서 흥행을 성공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K쉴더스는 26일 IPO 간담회에서 정보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안전·돌봄 등 4대 사업 분야별 현황, IPO 추진 일정을 제시하고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의 투자 방향과 장기적 성장 목표을 구체화했다.
◆ 전사 67% 차지하는 전문인력 기반의 기술력, 매출 77% 재창출 구독모델로 성장성·안정성 확보
SK쉴더스는 폭넓은 고객군, 빅데이터 기반의 전사적 고객 관리,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성원의 67% 비중을 차지하는 컨설턴트·화이트해커·연구개발인력 등 전문가가 선도하는 독보적 기술력, 매출의 77%를 재창출(recurring)하는 구독형 사업 모델 등을 핵심 기반 역량으로 확보했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통신 등 SK그룹 내 핵심산업 영역에서 융합보안 구축 성과 확보를 비롯한 SK 계열사와의 전방위 협업과 신사업 개발을 통해 최근 3년 간 전체 고객 규모를 4배 이상 확대했다. 미국·중국·헝가리에 현지 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했고 일본·베트남에 파트너사를 통한 현지 사업을 전개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앞서 연간 8조(초당 25만)건에 달하는 보안위협 데이터를 수집해 처리하는 자체 플랫폼 기반 통합 보안관제 역량과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AI 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AI 우선' 전략을 적용했다. 교차판매·상향판매·결합상품 등을 동원한 신사업 모델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체계도 구축했다. 향후 산·학·민·관 협력 기반 인턴십과 인재육성 프로그램 확대,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인수, AI 빅테크 플랫폼 관련 기술개발 인력 채용 확대로 보안분야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한다. 전략적 인수합병으로 해외 클라우드보안, 안전·돌봄 신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라이프케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 정보보안, 융합보안, 안전·돌봄 사업 매출 비중을 2021년 41%에서 2025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 "확보 자금으로 인수합병, 기술 개발, 인재 영입 투자…상장 후 미주·동남아·동유럽 시장도 개척"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기업 인수합병과 기술 연구개발 인프라 강화, 우수인재 영입 등 성장동력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기존 해외 진출 지역에 더해 미주·동남아·동유럽을 주 목표 지역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쉴더스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보안산업의 미래 사업 모델을 제시했고 국내를 넘어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안 개념을 정의해 선도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사업 역량과 독보적인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산업혁신을 이끄는 여정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쉴더스는 매출 기준 국내 정보보안 1위 회사 SK인포섹이 물리보안 회사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2021년 매출 1조5497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381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EBITDA 마진으로 25%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고, 합병 전 두 회사의 2020년도 실적을 결합한 재무제표 대비 16.8% 증가한 매출, 8.1% 증가한 영업이익의 성장세로도 주목받았다. SK쉴더스의 융합보안, 안전·돌봄 사업은 지난 2019~2021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90.1%, 68.2%에 달한다.
SK쉴더스는 공모주식수 2710만2084주로 주당 3만1000~3만8800원을 희망공모가 구간으로 설정했다. 오는 5월 3~4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해 19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