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2/04/24/20220424154943572570.jpg)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24일 오후 일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에게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검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화해의 손길’은 윤 당선인이 먼저 내밀었다.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24일 출국해 오는 28일까지 닷새간 방일 일정에 돌입했다. 윤 당선인이 외국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보낸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대표단 단장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각각 맡았다.
정 부의장은 이날 일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기대,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에 대한 기대, 이런 의미가 담긴 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인사는 각국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참석할지 등에 관해선 “일본에서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부의장은 출국길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한·일 관계 첫 단추를 끼우는 심정으로 이번 방일에 오르겠다”면서 “국민들이 염원하는 새로운 한·일 관계의 이정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 보람 있게 성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날 통의동 브리핑에서 대표단의 기시다 총리 면담 여부와 관련해 “총리 면담을 조율하고 있고 일본에 다녀온 성과에 관해서도 정책협의단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 측은 한·일 간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관점하에 양국 관계 복원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징용·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가 여전히 양국 간 첨예한 쟁점이자 최대 난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참석에 이어 장기간 중단됐던 한·일 대면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표단 선정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대표단에는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했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교부 동북아국장으로 대일 협상 실무를 맡았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청와대 외교비서관 출신인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 미국 전문가인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