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3%대 금리 없습니다"…정책모기지 금리 매섭게 오른다

2022-04-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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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금리 5월부터 0.45%p 인상…최저 연 4%

[사진=연합뉴스]


서민 전용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내달부터 최저 연 4% 금리를 넘어서게 됐다. 대표적인 저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도 금리 인상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정책금융상품인 적격대출 역시 4%대 진입이 임박한 상태여서 향후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신청 건부터 장기·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0.4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약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의 경우 △10년 4.00% △15년 4.10% △20년 4.20% △30년 4.25% △40년 4.30%로 조정됐다. 주금공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은 아낌이 보금자리론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보금자리론은 약정만기(최장 40년) 내내 대출금리가 고정돼 서민·실수요자가 금리인상 시기에도 영향 없이 매달 안정적으로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담대 상품이다. 집값 6억원·연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 가구에 허용된다. 특히 실수요자들을 위한 상품인 만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최대 70%로 높아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보금자리론 금리 하단이 연 4%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4.05%) 이후 대략 8년여 만이다.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낮추는 등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보금자리론 금리 역시 하향세를 지속해왔다. 실제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2020년 9월 연 최저 2%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이후 시장금리 역시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돌입하며 정책대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2월 0.1%포인트 상승한 보금자리론 금리는 한 달 만인 지난 3월에는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4월 들어서는 0.15%포인트 인상으로 잠시 둔화되는 듯했으나 다시 0.45%포인트라는 과감한 금리 인상이 단행된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가입자는 최저 연 3% 수준에서 상품 이용이 가능했으나 당장 다음 달부터는 동일 조건으로 가입하더라도 5개월 전보다 1%포인트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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