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자사 가계대출 규모가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속 1분기 가계대출이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불확실성이 사라질 경우 예년처럼 가계대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상혁 신한은행 CFO는 22일 열린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 속 가계대출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은 역성장한 것으로 보이나 유동화대출을 포함하면 5000억원 이상 성장했다"면서 "이는 타행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정 CFO는 지난 1분기 가계대출이 부진했던 배경에 대해 "정부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이 사라지면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가계대출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가계대출 성장 목표는 전년 대비 4.8%(6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재로써는 연내 목표치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개별 은행들이 가계대출 성장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 중"이라며 "전체 NIM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혁 은행 CFO 역시 가계대출 수요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 하락과 하반기 NIM 전망에 대해 "가계대출 이익률을 보면 분기당 15~20bp 증가 효과가 있다"며 "이를 이용해서 2분기부터는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30~50bp 낮춰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이 충분히 예상하고 NIM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NIM의 영향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 하반기 NIM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한다고 봤을 때 금리민감도를 감안하면 연간 NIM은 전년(1.41%) 대비 16~17bp 인상된 1.57~58%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