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검·경 수사권 조정, 정부조직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을 줄줄이 맞이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상민 변호사(법무법인 김장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전북 출생으로 충암고·서울대 법대 라인을 잇는 윤 당선인의 4년 후배다. 윤 당선인, 이석웅 변호사와 함께 '충암고 법조 3인방'으로도 불린다.
윤 당선인이 중요한 현안이 산적한 행안부 장관 후보에 충암고·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그를 지명한 것은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현실화를 대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권한이 강해지니만큼 소관 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법조 전문가인 이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1992년 임관서열 2위로 서울형사지방법원 법관에 임용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인천지법·부천지원·서울고법·법원행정처 등을 거쳐 원주지원장과 대법원 부장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정계 경험도 갖췄다. 이 후보자는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간사로 참여했다. 새누리당 12·19 재·보궐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2017년 말까지 8개월가량 일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이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국민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사회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 왔고,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