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소속 위원인 유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우리 박범계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고견을 깊이 받아들여 주신다니…"라고 말하며 질의를 시작했다.
박 장관은 바로 "뭐라고 하셨나", "잘못 들으셨다"고 반문했고 유 의원은 "이수진 의원의 고견을 받아들인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박 장관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말미에 "고견을 깊이 숙고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유 의원이 질의 첫 마디에서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한 것이다.
박 장관은 유 의원의 발언에 별다른 부연 없이 "질문하십시오"라고 하다 이내 "(고견을 받아들인다고 한 게 아니라) 깊이 숙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의원은 "비아냥거리듯이 하면 여전히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고, 박 장관은 "이수진 의원 질문 말미에 유 의원이 웃으셨죠. 제가 지적하면 웃는 것도 뭐라 하냐 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박 장관은 유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 "인수위원 아닌가. 그 자료를 받아 가시면 안 된다"고 하다가 유 의원이 "인수위원을 마치면 제출하겠는가. 하지만 그땐 장관 자리에서 나올 것 같다"고 하자 "5월 9일 자로 결재하고 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