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7.9%…美 시장 견인차 역할

2022-04-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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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선적을 대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판매 증대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계와 중국계 자동차만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으며, 한국계는 미국 시장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점유율 7.9%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3일 세계 자동차 7대 시장(미국, 유럽,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과 정책동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7대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판매가 4.4% 늘어났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30.6%로 큰 폭의 증가가 이뤄졌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심화에 전년 동기 대비 13.6% 낮아졌다.

시장별로 인도(26.7%), 중국(6.5%), 멕시코(6.3%), 러시아(4.3%), 미국(3.1%), 브라질(1.2%) 순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졌으며, 유럽은 유일하게 1.5% 감소했다. 다만 전반적인 판매량 확대에도 전체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10.5% 낮은 수준이다. 2019년 수준을 넘은 곳은 인도와 중국이며, 인도는 2019년 296만대에서 지난해 308만대를, 중국은 2019년 2144만대에서 지난해 2148만대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 국적별 시장 점유율은 한국계와 중국계는 증가세를, 일본계는 전년 수준 유지, 유럽계와 미국계는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계는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활용을 통한 전기동력차 수출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에 대한 저가 차량 수출 확대가 두드러져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7% 증가했다. 점유율은 2020년 15.2%에서 지난해 18.2%다.

일본계는 미국에서 도요타가 GM을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올랐고, 유럽에서도 유럽계(68.8%)에 이어 점유율 2위(11.1%)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판매 부진에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점유율(25.6%)이다.

한국계는 미국과 유럽의 판매 확대로 시장점유율이 전년 7.5%에서 7.9%로 상승했다. 미국 판매량이 21.6% 대폭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는 1.5% 소폭 상승했다. 중대형 SUV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부터 수출 전략 차종의 출고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25% 떨어져 4년 연속 하락세를 맛봤다. 지난해 한국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4%다.

미국계는 본토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유럽 시장에서 포드의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끼쳐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유럽계도 유럽과 중국의 양대 주력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두드러져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편, 세계 각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30% 삭감하고 내년부터 보조금을 폐지할 예정이다. 독일은 내년부터 전기모드 주행거리 최소 80km 이상 차량만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프랑스와 영국은 대당 보조금 상한액을 축소할 방침이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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