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차세대 항공기 'B737-8' 시뮬레이터 도입

2022-04-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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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에 위치한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B737-8 시뮬레이터 도입행사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오른쪽)와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시뮬레이터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운항 품질 향상과 효율적인 조종사 양성을 위해 B737-8 모의비행훈련장치(시뮬레이터)를 도입한다.

제주항공은 5일 김포국제공항에 위치한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B737-8 시뮬레이터 도입 행사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무환 CAE(세계 최대 시뮬레이터 제작 및 조종사 양성기업) KOREA 훈련실장 등이 참석해 차세대 항공기 시뮬레이터 도입을 축하하며 조종사들의 훈련 시연을 참관했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B737-8 시뮬레이터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도입할 차세대 항공기에 장착하는 시뮬레이터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비행기에서 훈련할 수 없는 여러 비상상황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9년 2월 B737-800의 시뮬레이터 1대를 도입한 이후 약 3년 만에 B737-8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도입해 2개 기종의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게 됐다. 제주항공 조종사들은 오는 11일부터 경력과 상관없이 자격 유지를 위해 매년 4회 이상 진행하는 시뮬레이터 교육훈련을 받는다.

내년 B737-8 항공기 도입 전 시뮬레이터를 미리 운용하면서 조종사들의 비상상황 대응능력과 사전적응, 조종실 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의 의사 결정능력을 높일 수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현 보유 기종인 B737-800을 B737-8으로 순차적 전환에 나선다.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중단거리에서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B737-8은 B737-800보다 운항거리가 1000㎞ 이상 증가해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규 노선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 절감이 가능하며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다.

또한 조종사가 비행상황을 즉각 파악할 수 있는 15인치 대화면 LCD 비행계기를 장착했고, 활주로 분간이 어려운 짙은 안개에서도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을 갖췄다. 기존 항공기 대비 약 13% 수준의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를 가져 탄소 저감을 통한 제주항공의 ESG 경영에도 일조하고 있다.

B737-8은 2019년 이후 각종 안전 장치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받았다. 전 세계 36개 항공사가 해당 기종을 운영하며 가장 안전한 항공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뮬레이터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승무원들의 비행능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운항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 김포국제공항에 위치한 KAC CAE 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B737-8 시뮬레이터 도입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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