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새 정부 초대 총리 인선은 4월 초에 이뤄진다. 이르면 이번 주말인 3일에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고 당권 도전으로 방향을 틀면서 인수위의 인선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차기 총리 0순위는 한 전 총리다. 그는 경제·안보 전문가로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된 바 있다. 국회 인준 가능성을 고려해 변수가 없는 한 전 총리를 지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새 경제부총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추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추 의원도 한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여당과의 협치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강 교수는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1년간 경제수석도 맡으면서 당·청을 모두 경험했다. 윤 정부의 초기 경제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란 평가다. 금융위원장에는 ‘윤석열 노믹스’의 키맨인 최상목 전 차관(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과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군에 올랐다.
최 전 차관은 30여 년간 거시경제·금융정책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정책은 물론 부처 장악 능력까지 겸비해 연금 개혁, 부동산 대출 규제, 주식 양도세 폐지 등 윤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을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의원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금융전문가다. 금융감독체계·금융권 징계권 개편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금융 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윤 의원이 금융위원장에 오를 경우 금융권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