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보유한 나머지 주식 161만4917주와 신주인수권 80만주에 대해서는 매도청구권을 보유했다.
그간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의 상징과도 같았다. 2018년 KCGI는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공개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한진칼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을 제치고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 한진그룹 오너의 지분율을 웃돌기도 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한진칼 주가 역시 급등했다. 2018년 1만5000원~2만원 사이였던 주가는 2020년 한때 10만9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 주요주주(10.66%)로 올라서고, 조 회장의 경영권을 지지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이후 KCGI는 별다른 변수를 만들지 못했고 지난해 4월에는 한진칼 3자 연합이 해체되기도 했다. 그 사이 KCGI의 펀드는 만기에 가까워졌고 보유 지분의 매각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