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청호나이스의 新무기 '에스프레카페'…물맛 좋은 커피의 신세계

2022-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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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는 대표적 렌털 품목 중 하나인 정수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2003년 얼음정수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혁신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올해 커피머신얼음정수기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1만4500대)의 두 배 이상인 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2월 기존 브랜드 ‘휘카페’를 새롭게 단장한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하고 12월에는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두 번째 비밀무기로 활용, 정수기 시장에서 퀀텀 점프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얼음정수기를 통해 정수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8년간 총 13만대 판매...브랜드명 변경으로 도약 도모
청호나이스가 처음으로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출시한 것은 2014년 7월이다. 청호나이스는 당시 휘카페라는 브랜드를 통해 ‘휘카페-IV 엣지’를 비롯해 총 6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휘카페는 지난해 2월 에스프레카페라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 약 8년간 11만대 이상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청호나이스가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한 것은 최근 홈카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시장을 개척해 얼음정수기 신화를 잇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커피머신 기능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며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제품의 강점을 강조하고 홈카페 유행을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에스프레카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프레카페는 휘카페와 비교했을 때 커피머신 느낌의 제품 디자인을 채택하고 커피추출 모듈과 캡슐 종류 변경을 통해 커피 맛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새 브랜드명을 적용한 제품에 최적의 원두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듈을 적용했다. 또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연한 아메리카노 등 4가지 스타일의 커피·차 추출이 한 번의 터치로 가능하도록 했다.

캡슐 측면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로스팅·그라인딩한 원두커피를 적용했다. 청호나이스는 현재 6종의 커피 캡슐을 시장에 선보였는데, 상반기 중으로 세계 3대 커피인 블루마운틴 캡슐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커피머신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 채 기존 얼음정수기 기능인 정수·냉수·온수·미온수·얼음은 그대로 계승, ‘올인원’ 제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청호나이스의 새로운 브랜드 출시 전략은 시장에서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에스프레카페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커피머신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에스프레카페는 1만대가 팔리며 이 기간 회사가 판매한 커피머신얼음정수기의 69%를 차지했다.

청호나이스는 기세를 몰아 올해 총 3만대의 커피머신얼음정수기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제2의 얼음정수기 신화를 만들겠다는 회사의 포부가 실현되는 모양새다.
 
커피사업부문 신설...“얼음정수기 신화 잇겠다”
에스프레카페를 통해 얼음정수기 신화를 잇겠다는 포부를 밝힌 청호나이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커피맛 향상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시 청호나이스 측은 “에스프레카페 제품 판매 활성화, 기존 사용 고객들의 캡슐사용률 향상, 향후 커피 관련 사업 기반 확대 등을 위해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커피사업부문 신설에는 2014년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출시 이전부터 개발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긴 정휘동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커피사업부문은 신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문 신설 직후 임영웅이 출연하는 광고를 송출하고 이를 통해 ‘에스프레카페 커피, 얼음, 한번에 자유롭게’라는 문구를 강조했다. 해당 광고에는 시각적 특수효과(VFX), 로봇암 촬영 등이 적용돼 제품을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청호나이스 측의 설명이다.

지난 1월에는 환경보호 캠페인 ‘커피캡슐 업사이클링’을 통해 사용자들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ESG(환경·사회·투명경영) 활동도 진행했다.

청호나이스는 고객이 해당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는 경우 커피 추출 후 버려지는 커피캡슐을 수거해 친환경 비누를 제작·전달했다. 제작된 비누는 사회복지기관에도 전달됐다.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청호 에스프레카페 광고. [사진=청호나이스]

디자인·위생·친환경 등 기존 얼음정수기 장점도 확보
청호나이스는 에스프레카페의 커피머신 기능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 얼음정수기에 강조되는 디자인, 위생, 친환경 등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에스프레카페는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가로 29cm 크기의 제품이다. 정수 2.4ℓ, 냉수 1.6ℓ, 온수 0.57ℓ, 얼음 0.52㎏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기능별로 세분화한 버튼이 적용된 게 특징으로, 굿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에스프레카페는 역삼투압(RO) 멤브레인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물속에 남아있는 유해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또 살균 기능을 작동할 때 내장된 전극 살균기에서 생성된 전기분해 살균수가 저수조를 비롯해 얼음을 생성하는 제빙노즐까지 흘러 물과 얼음 모두의 위생을 강화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대를 파악해 매일 1회씩 저수조에 있는 모든 물을 자동으로 배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ACS 스마트 세정’ 기능은 6일간 작동하고 7일 차에는 살균 기능을 활용해 세균 번식과 오염 가능성을 낮춘다.

에스프레카페는 제품을 사용할 때 소비하는 전력량을 줄여 사용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

우선 청호나이스가 특허를 보유한 제빙 방식으로 제빙과 냉수가 하나의 증발기로 동시에 구현되고, 얼음 사용이 많지 않을 때 제빙 기능을 끌 수 있어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온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온수 시스템’도 전력소비를 줄이는 비결이다. 사용자는 항상 온수를 쓸 수 있는 저탕식, 2분30초 대기 후 온수를 추출할 수 있는 예열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 측은 “정수기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온수”라며 “일반적으로 온수 기능이 있는 정수기의 경우 그렇지 않은 정수기보다 2배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 [사진=청호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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