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글로벌 최고위 인사들과 '공조강화'…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2022-02-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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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과 라가르드 ECB 총재가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금감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최고위급 인사들과의 공조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크라니아 사태 등으로 커지는 금융 불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각국의 경제·금융 최고위급 인사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샘 우즈 영국 건전성감독청장, 토르스텐 푀츠시 독일 금융감독청 부총재, 롭 파우버 무디스 회장 등과 릴레이 미팅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전반적 환경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외 포스트 팬데믹 전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발생, 통화정책 정상화 등도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이후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악화로 급속하게 전이될 상황에 대비해 글로벌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최고위급 핫라인 구축을 협의했다.
 
세부적으로 라가르드 총재와는 유로존의 통화정책 결정 시 주요 고려사항 및 통화정책 전환 관련 접근방식을 공유했다. 베일리 총재는 주요 정책변수로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등을 언급했고, 거시·금융환경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협력방안을 검토했다. 푀츠시 부총재는 헤리티지 펀드 관련 정보제공 협조 요청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제·금융시장 현황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우즈 청장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의 거시건전성 감독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필요 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영국에서 벤치마킹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파버 회장은 예정된 신용등급 평가에서도 한국 경제의 안정적 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그레고리안 UN대테러실 부사무처장과도 만남을 갖고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가상자산 등 금융의 탈중앙화(DeFi) 경향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 필요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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