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여성 과학기술인 관련 정책에 작년보다 18%가량 늘어난 2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비한 국가 과학기술 분야 인재 확보에 힘을 쏟는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지원'과 '여성 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설치·운영' 등에 250억8200만원을 쓸 계획이다.
과학기술진흥기금으로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지원 전담기관인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을 지원하는 데에는 전년 대비 6.7% 늘어난 37억1800만원이 책정됐다. 또 지역 중학생·고등학생 대상 이공계 전공 체험 기회와 이공계 학생 맞춤형 취업교육·훈련 등을 지원해 지역 내 우수 이공계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을 활성화하는 데 20억원을 투입한다.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모든 산업에 필요해진 신기술·신산업 인재 부족 문제를 해소할 방안으로 꼽힌다. 안혜연 WISET 이사장은 "통계적으로 남성 중 60% 정도는 이미 디지털 분야 종사자인데, 향후 5년·10년간 부족한 인재를 메우기 위해 모든 남성이 이 분야에서 일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단기적으로 시니어의 은퇴를 늦추면서 장기적으로 여성과 해외 인재를 활용하는 것이 디지털 관련 업종에서 부족해질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내다봤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12월 28일 발표한 '2022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올해 국민 삶의 질을 높여 줄 '포용적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 일환으로 여성 과학기술인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연구 현장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과 경력 복귀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력 복귀 지원 후 취업 유지율은 2017년 이래로 상승하는 추세로 2020년 기준 78.9% 수준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수 여성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해 여성 과학기술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