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간 9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가 연평균 6.6% 감소했으며,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연평균 5.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인원은 지난 2016년 42만7000명에서 2020년 32만4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해 연평균 감소율은 6.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어린이 안전사고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였으며, 특히 전년 대비 15.2%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유형별로는 중독이 19.0%(1860명), 압궤·절단 18.9%(1528명), 골절·탈구 18.1%(4만282명), 외상성뇌손상 11.4%(273명) 순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2016년 1897명에서 2020년 2388명으로 491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9%로 나타났다. 2388명 중 남자가 1842명(77.1%), 여자가 546명(22.9%)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진료인원은 경기도 791명, 서울 444명, 부산 178명, 충남 138명, 인천 134명 순으로 조사됐다.
안재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투렛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렛증후군을 진단 받은 환아의 직계 가족에서의 틱의 유병율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 또한 투렛증후군의 발생 및 증상 변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및 주산기적 문제, 자가 면역 기전을 비롯한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상 등의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고, 이에 더하여 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기능 이상이 투렛증후군과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투렛증후군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성 틱과 함께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음성 틱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한다"며 "틱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되는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렛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일차적으로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틱의 원인, 증상의 본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틱의 임상 경과에 대해 교육해 투렛 증후군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고 가족간의 비난, 책임 회피를 줄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