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윤석열 사법공약 비판…"'검찰공화국으로 퇴보"

2022-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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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검찰 중립성 강화·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혁 등이 포함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법정책에 대해 "'검찰국가'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6일 "윤 후보의 사법 정책 기조의 실질은 '검찰의 독립성'이 아닌 '검찰국가 완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4일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청 예산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는 독립적 예산 편성권 등이 포함된 공약을 발표했다.

민변은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부여한 것은 검찰 파쇼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편성권 공약은, 검찰총장 출신인 후보가 법무부·정부, 어쩌면 나아가 국민으로부터까지 독립해 검찰이 주인인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변은 "공수처는 애초에 고위공직자 부패사건 수사에 대한 우월적·독점적 지위를 가진 적조차 없다"며 "공수처의 힘을 빼놓으며 '정상화'를 운운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가 검찰의 독립성을 주장하며 '독소조항'이라 명명해 공약화한 것들이 오히려 '독소공약'이 되는 상황을 확인한 지금, 우리 사회를 검찰공화국으로 퇴보케 하려는 지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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