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다 죽는다. 여야는 추경을 신속히 처리하라. 영업제한 철폐하고 민간 자율형 방역체계 전환하라”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돼 국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며 정치권에서 경쟁적으로 강조했던 추경 처리가 중단됐다”며 “이대로 가면 소상공인을 위한 제대로 된 손실보상은 물론, 오는 24일부터 지급되는 방역지원금도 대선 이후에나 지급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꼬집었다.
오 회장은 “여야 대선후보들이 내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선 30조 추경안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면서 “직원 월급도 못 주고, 월세 낼 형편도 안되는 소상공인들의 급박한 처지를 감안해 여야가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신속히 추경안을 최우선 과제로 신속 합의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는 “대선주자들이 50조, 100조 공약을 내세우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운 민심을 살피는 것 같았지만 실질적인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다시 깊은 수렁에 빠졌다”며 “정치권은 이제 더이상의 희망 고문은 멈추고 신속히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풍전등화의 상황”이라며 “촛불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이 정부의 지원금인 만큼 꺼져가는 촛불을 살려달라”고 밝혔다.
권병관 우리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여행업 대표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기에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속 추경 처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소공연은 추경안 및 방역체계 완화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까운 시일 내로 대규모 집회·시위를 개최하겠단 뜻도 전했다.
오세희 회장은 “소상공인을 구하는데 정책권이 역할을 다해야 하고 30조 추경안뿐만 아니라 영업제한 철폐, 민간 자율형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외면받았다”면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규모의 집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