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PPI, 시장 예상치 넘겨 큰 폭 상승...인플레 우려 계속

2022-02-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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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번 달에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1월 PPI가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9.8% 폭등하며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 참가한 경제학자들은 P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각각 전월 대비 1.6%, 2.5% 오르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상품 가격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1.3% 상승을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품 가격 상승률을 밑돌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생산자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 증가한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며 소비자 물가 역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PPI는 기업이 직면한 비용 압박을 보여주며, 이는 향후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이날 CNBC에 밝혔다. 그는 "업계 전반에 걸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 이번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우려를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전문가들이 현재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를 바탕으로 변동성이 강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경우 1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현재 물가 수준을 고려하기 위해 참고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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